경기마을영상제 ‘풀’ 상영후기

 

6월 16일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스튜디오실에서 열린 2025 경기마을영상제에서 이수정 감독의 다큐멘터리 ‘풀’을 관람했다. 스크린을 가득 메운 푸릇한 대마밭 영상은, 마치 관객을 숲속으로 초대하듯 고요하고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코리안투데이] 현장 속 대마의 숨결  © 김현수 기자

 

상영이 끝난 뒤 이어진 김선아 경기지속가능발전연대 국제교류협력위원과의 대화에서 관객들은 “대마가 우리 일상과 공동체에 어떤 치유의 가능성을 여는가?”를 물었다.

 

 [코리안투데이] 관객과 나눈 대화  © 김현수 기자

 

감독은 “사소해 보이는 풀 한 포기가 공동체 안에서 연결과 회복의 징표가 될 수 있다”고 답하며, 대마를 매개로 맺어진 작은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 농부부터 지역 활동가, 마을 주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들은 대화를 통해 대마가 품은 생명력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함께 나누었다.

 

 [코리안투데이] 공동체적 성찰의 여운 © 김현수 기자

 

마을영상제라는 이름처럼 ‘풀’은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마을 공동체의 고민과 성찰을 담아냈다. 스크린 밖으로 이어진 관객의 토로와 공감은, 대마라는 주제를 넘어 우리 곁의 풀뿌리 생태계와 사람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었다. 상영장을 나서며, 이 작은 다큐멘터리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또 다른 대화와 실천으로 확장되길 기대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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