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덕적·자월면 ‘당일 생활권’ 시대 열렸다!…‘대부고속페리9호’ 23일 첫 출항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7월 22일 덕적도에서 열린 ‘대부고속페리9호’ 취항식을 통해 섬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1일 생활권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관계자,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시작될 해상교통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했다.

 

대부고속페리9호는 23일부터 덕적도, 자월도, 인천을 연결하는 오전 출항 여객선으로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이 배는 옹진군이 2022년부터 추진한 ‘섬 지역 오전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의 첫 성과물로, 올해 6월 건조를 마친 후 대부해운과의 협약에 따라 운항에 들어갔다.

 

 [코리안투데이] 첫 출항하는 대부고속페리9호 © 유현동 기자

 

총 524톤 규모의 대부고속페리9호는 여객 450명, 차량 35대(중형 승용차 기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오전 7시에 덕적도를 출발해 소이작도, 대이작도, 승봉도, 자월도를 경유해 오전 9시 50분 인천에 도착한다. 이후 오후 3시에 같은 경로로 귀항하는 방식으로, 주민들은 인천에서 약 5시간의 체류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덕적도나 자월면 주민이 인천을 방문하려면 1박 2일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당일 왕복이 가능해졌다. 병원 진료, 관공서 업무, 생필품 구입 등 도시 인프라 이용이 수월해지면서 생활의 질 향상은 물론, 시간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 

 

덕적면 주민 김 모 씨는 “이제는 병원 예약도 부담이 없고, 마트에 가는 마음도 가볍다”며, “생활 전반이 달라질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이작도 거주 주민은 “이제야 진짜 섬과 도시가 연결됐다는 느낌”이라며 실감나는 변화를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섬과 도시의 경계 허물겠다며 축사하는 문경복 군수 © 유현동 기자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섬 간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방문객 유입이 증가하고,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에서의 체류시간이 늘어난 만큼, 다양한 관광 연계 상품과 프로그램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경복 군수는 취항식에서 “이제 섬에 산다는 이유로 하루를 통째로 포기해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하며, “오전출항 여객선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섬 주민의 하루를 되찾아주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옹진군은 섬과 육지를 가르는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하나씩 허물어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코리안투데이] 대부고속페리9호 취항식 © 유현동 기자

이날 취항식은 덕적면 큰물섬 색소폰 동호회의 축하 연주로 시작되었으며, 주민 대표들이 선사와 선원에게 안전운항기원패와 꽃목걸이를 전달하며, 취항을 기념하는 따뜻한 장면이 연출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여객선 취항은 교통 편의 확대를 넘어 주민 권리로서 이동권을 보장하는 해상교통정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섬 주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인천 앞바다의 섬들도 ‘섬 아닌 섬’으로 바뀌고 있다. 대부고속페리9호의 출항은 옹진군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자유롭게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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