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추석 맞아 ‘세계인의 고향밥상’ 개최… 텃밭 작물로 고향의 정을 나누다

안산시, 추석 맞아 ‘세계인의 고향밥상’ 개최… 텃밭 작물로 고향의 정을 나누다

 

경기도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지난 9월 25일 외국인 주민들과 함께하는 ‘명절맞이 세계인의 고향밥상’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26일 밝혔다. 안산시는 국내 최대 다문화 도시로서 외국인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특히 이번 행사는 명절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내·외국인 주민 간의 소통을 증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안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고향의 맛과 한국의 정서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명절 문화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

 

 [코리안투데이]  안산시, 추석 맞아 ‘세계인의 고향밥상’ 개최… 텃밭 작물로 고향의 정을 나누다  © 임서진 기자

 

이번 ‘세계인의 고향밥상’ 행사는 안산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주민 고향텃밭 지원 사업’의 소중한 결실로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 사업은 외국인 주민 스스로 고향의 작물을 직접 재배함으로써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농사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사회 참여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안산시는 올해 화랑유원지 내 주말농장 24개 구획을 콩고민주공화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총 6개국 공동체에 배정하여 고향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참여 공동체들은 봄부터 여름 내내 정성껏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고향에서 맛보던 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텃밭을 가꾸는 행위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농사 노하우를 공유하는 활발한 사회 활동의 장이 되었다.

 

이처럼 안산시의 고향 텃밭 사업은 단순한 농작물 재배를 넘어,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 땅에서 자신의 문화를 지속하고 정서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이며 통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작물들은 고향의 명절 음식을 재현하는 소중한 재료가 되어 이번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진행된 ‘명절맞이 세계인의 고향밥상’ 행사에는 6개국 공동체 소속 30여 명의 내·외국인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명절 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이웃 나라의 명절 문화를 이해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참가자들은 함께 한국의 전통 명절 음식인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서툴지만 정성껏 떡을 만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인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친밀감을 형성했다.

 

이후에는 텃밭에서 재배한 고향의 수확물로 만든 각 나라의 명절 음식을 소개하고 나누어 먹으며 문화를 공유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은 각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미식 체험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외국인 주민은 “고향의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무척 기분이 좋았고 마치 고향에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직접 재배한 작물로 만든 음식을 이웃 나라 주민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니 한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닌 마음을 나누는 치유의 시간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안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고, 한국의 명절 문화인 추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다문화 공동체 간의 화합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억배 외국인주민지원본부장은 “우리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 본부장은 “내·외국인이 공생(共生)을 넘어 함께 상생(相生)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안산시가 지향하는 선진적인 다문화 정책의 비전을 제시했다.

 

안산시는 외국인 주민이 단순한 이방인이 아닌,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향 텃밭 사업과 같은 생활 밀착형 지원부터 명절 밥상과 같은 문화 교류까지,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세계인의 고향밥상’은 안산시가 추구하는 ‘함께 사는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며, 앞으로도 안산시는 다문화 도시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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