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옹진군 북도면(면장 고수영)은 지난 10월 17일 북도면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섬마을 가을 음악회’가 주민과 관광객 약 3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섬마을 가을 음악회’는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서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문화예술행사로, 섬마을에서도 고품격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주최는 북도면 색소폰 동아리 ‘바다소리앙상블’이 맡았으며, 행사는 아름다운 가을 정취와 어우러져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북도면 ‘섬마을 가을 음악회’ © 김미희 기자 |
음악회는 바다소리앙상블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정준, 나윤이, 민재연 등 초대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바리톤 윤철현 성악가의 무대,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의 ‘중심잡기’ 퍼포먼스, 시도리 남성중창단의 웅장한 하모니, 모도리 용연수 님의 열정 가득한 무대가 차례로 펼쳐지며 음악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음악회는 공연만으로 그치지 않고, 관람객 전원에게 다과와 기념품을 제공하며 따뜻한 환대를 더했다. 입장 시 배부된 행운권을 통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바다소리앙상블 관계자는 “북도면에는 매년 열리는 장봉 벚꽃축제 외에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부족해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섬에서도 충분히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북도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정례화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음악회에 참석한 한 지역 주민은 “섬에서 이런 감동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을 줄 몰랐다. 많은 이웃들과 함께 가을밤을 음악으로 물들일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도심 공연 못지않은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여행 중 우연히 참여하게 됐지만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북도면은 도서지역이라는 특수한 지리적 여건상 문화 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지역 주민 주도의 문화 행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군은 향후 이러한 주민 주도형 문화행사를 꾸준히 확대하고, 도서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섬에서도 문화예술을’이라는 구호 아래 열린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가 일상 속에 스며드는 섬마을의 따뜻한 변화로 기록될 것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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