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여왕, 경주에서 다시 깨어나다
신라의 여왕이 예술로 다시 태어났다. 김수영 작가의 ‘신라의 여왕(Silla Queens)’ 시리즈가 2025년 경주 아트페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신라 유물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 리더십의 시각적 해석이자, 예술을 통한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이다.
![]() ▲ [코리안투데이] 신라 유물에서 탄생한 현대 예술 시리즈, ‘신라의 여왕’ ©김현수 기자 |
작가는 지난 겨울 경주국립박물관을 찾았다. 신라의 토기, 금관, 유물들이 지닌 정제된 미학은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경험은 곧 ‘신라의 여왕’ 시리즈로 이어졌고, 신라의 미학은 현대 여성의 정체성과 만나 하나의 예술로 탄생했다. 여왕이라는 상징을 통해 현대 여성상과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이번 작품들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을 넘어선다.
![]() [코리안투데이] 김수영 작가, 경주에서 받은 예술적 영감을 작품으로 승화하다 © 김현수 기자 |
이 시리즈의 여왕은 왕실 혈통이 아닌, 진정성과 결단력, 그리고 사회적 성취를 통해 리더십을 형성한다. 작가는 엘리자베스 1세, 클레오파트라 7세 등 역사적 여왕들뿐 아니라, 오늘날의 기업가, 예술가, 과학자, 지역 리더들의 이미지를 교차시킨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혁신의 시각적 대화가 펼쳐진다.
![]() [코리안투데이] 고대 여왕에서 21세기 여성 리더십으로의 시각적 확장 © 김현수 기자 |
경주 아트페어에서 이 시리즈가 공개된다는 사실은 더욱 특별하다. 예술적 영감을 받은 장소에서 다시 그 결과물이 전시되는 일종의 순환이자 귀환이다. 경주, 신라 문화의 중심지에서 과거 여왕들의 상징이 현대 여성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순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예술의 힘이 드러난다.
![]() [코리안투데이] 경주 아트페어,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전시 공간으로 주목 © 김현수 기자 |
작품은 관람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성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시대를 초월하는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신라의 여왕’ 시리즈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여성들이 어떻게 스스로의 방식으로 리더십을 재정의해왔는지를 강하게 보여준다.
![]() [코리안투데이] 여왕의 권위, 혈통 아닌 진정성과 영향력에서 출발하다 © 김현수 기자 |
이번 전시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1층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되며, 관람은 무료다.
12월 4일(목): 오후 1시 ~ 오후 7시
12월 5일(금) ~ 6일(토): 오전 11시 ~ 오후 7시
12월 7일(일): 오전 11시 ~ 오후 5시
![]() [코리안투데이] 경주에서 깨어나는 여성 리더십의 예술적 선언 © 김현수 기자 |
전시 정보와 작품 이미지는 김수영 작가의 인스타그램 @soo_exhibitionproject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라의 여왕’은 단지 과거의 상징이 아니다. 21세기 여성 리더들의 초상으로, 경주에서 다시 깨어나고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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