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려동물 소비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펫코노미(+이코노미)’로 불리는 이 새로운 경제 규모는 반려동물 예방의학, 정밀 케어 등의 트렌드와 맞물려 발전하고 있다.

 

 [코리안 투데이] ‘2024 PET JOY 및 상하이 반려동물 패션위크’런웨이 현장. 신화통신  © 두정희 기자


선징(沈婧·23)은 자신의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를 자식처럼 대하며, 매달 1500위안(282000)을 반려동물의 사료, 간식, 장난감, 의료 및 보건에 투자하고 있다. 타오바오(淘寶)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기간 동안 개·고양이 건조사료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고양이 우비 및 개·고양이 헤어 액세서리의 판매도 각각 166%, 214% 급증했다.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시에 위치한 반려동물용품 회사의 후쯔멍(胡子夢) 사장은 반려동물 간식 제품이 연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기업들은 인터넷+펫코노미의 기회를 찾아 국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쑤저우(蘇州)의 포랑(破浪)전자상거래 회사는 40개 이상의 자체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복합 성장률이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중시하는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도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상하이에서 일하는 자오충옌(趙聰妍)은 최근 반려견과 함께 쑤저우의 한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호텔의 반려동물 휴게 공간과 엄격한 위생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반려동물에 대한 세심한 케어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도 부각되고 있다.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천천(陳晨)은 바쁜 일정 중에도 매일 고양이의 털을 빗겨주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으며, 난징(南京)에서 거주하는 쉬링(徐凌)도 반려동물을 갓난아기처럼 대하며, 신경을 써서 천연 성분의 제품들을 선택하고 있다.

 

최근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는 반려동물 건강보조식품과 스마트 장비의 매출도 급증했다. 스마트 드라이룸과 스마트 탈취기의 거래액은 각각 408%, 335%로 크게 상승했다.

 

 [코리안 투데이] ‘제7회 로열 캐닌 수의사대회’  반려동물 면역존 전시 모습. 신화통신  © 두정희 기자


또한, 반려동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쉬링은 지난 2년간 관절 건강과 치아 위생에 신경 쓰고 있다. 중국수의사협회는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질병 예방 중심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성펑(辛盛鵬) 중국수의사협회 상무부회장은 반려동물 의료는 필수 소비품목 중 하나라며,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변화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이제 단순한 소비를 넘어, 건강과 예방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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