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025년을 ‘양자의 해’로 공식 지정하며, 양자 과학과 기술 혁신의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발표는 양자 기술이 미래 경제와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양자의 해는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안을 통해 결정됐다. 이 결의안은 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암호화, 양자 센서 등 양자 기술 전반에 걸친 국제적인 협력을 장려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성과를 세계 각국이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자 기술은 원자와 입자 수준에서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가능케 하는 분야이다. 양자 컴퓨터는 현재 슈퍼컴퓨터가 처리하지 못하는 복잡한 계산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자 통신은 현재의 보안 기술을 대체할 차세대 데이터 보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엔 관계자는 “양자 기술은 에너지, 환경, 헬스케어, 금융, 통신 등 모든 산업 분야를 혁신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양자의 해 지정은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양자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양자의 해를 맞아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양자 연구를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강화 ▲개도국과 저소득국가에 양자 기술 교육 프로그램 제공 ▲양자 기술의 윤리적 및 법적 문제에 대한 국제 협의체 구성 ▲양자 관련 스타트업과 기업의 혁신 지원 등이 포함된다.
유엔은 2025년 ‘양자의 해’를 통해 과학과 기술 발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도 평등한 기술 접근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유엔 산하 각국 연구기관 및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여 양자 기술 확산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라 전 세계 과학계와 산업계는 양자 기술 연구에 한층 더 집중할 전망이다. 한국 역시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양자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들도 양자 컴퓨팅과 양자 암호화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의 해 지정이 전 세계 과학계와 산업계에 커다란 자극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물리학자는 “양자의 해를 통해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이 양자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기술 혁신과 인류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협력을 기반으로 양자 기술 발전 속도가 가속화될 경우,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효율 개선, 의료 기술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5년, 양자의 해는 과학 기술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양자 기술의 진보가 세계 질서와 산업을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이 혁신이 인류에게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