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출시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아이폰 판매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도 할인 행사에 나섰으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리안투데이]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출처=FREEPIK © 변아롱 기자 |
중국 정보통신기술원(CAICT)에 따르면, 11월 외국 브랜드 휴대폰의 중국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04만 대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이 애플 제품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16 시리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충분히 탑재하지 못한 점이 지적된다. 반면, 화웨이는 자체 칩셋을 장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2024년 3분기 중국 내 판매량이 42% 증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해 애플은 1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에서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500위안(약 10만 원), 아이폰 16과 16 플러스 모델에 400위안(약 8만 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할인 행사는 애플로서는 드문 일로,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할인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경제 성장 둔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AI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에 대응해 휴대폰과 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 보조금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에게는 추가적인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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