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제55주년 지구의 날’을 기념해 지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을 독려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김정헌 구청장은 18일 ‘제17회 기후변화주간’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주민과 함께하는 기후 행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지구의 날 당일인 22일 저녁 8시에 열리는 ‘소등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천대교, 월미전망대, 중구청 등 주요 공공기관과 지역 랜드마크 건물이 일제히 10분간 불을 끈다. 구는 주민들에게도 이날 저녁 8시부터 8시 10분까지 자발적으로 가정과 직장에서 전등을 끄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구는 행사 전후로 구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SNS, 현수막, 전광판 등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활용한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 [코리안투데이] “작지만 의미 있는 10분, 불을 끄고 지구를 지켜요” 포스터 © 김미희 기자 |
뿐만 아니라, 구는 4월 15일부터 30일까지를 ‘지구의 날 기념 홍보 주간’으로 정하고 ‘탄소중립포인트제(에너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가정, 아파트, 상가 등에서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을 절감한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환경부 주관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중구는 이 기간 내 신규 가입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해 참여 유인을 높이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단 1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함께 실천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이번 소등 행사와 탄소중립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는 지금, 인천 중구의 이같은 지역 밀착형 캠페인은 주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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