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예언에 현실로? 7월 5일 일본 지진, 그리고 한국

 

일본 유명 만화가 다쓰키 료 님의 1999년작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 최근 재출간되면서, “2025년 7월 5일 난카이 대지진 발생”과 “동일본 대지진의 3배 쓰나미” 예언이 다시 화제가 되었다. 이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2011년)과 코로나19(2020년)를 정확히 예언했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누적 판매량 100만 부를 넘어섰으며, 특히 홍콩에서는 항공편 취소와 여행 예약 감소를 불러왔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과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은 불가능”이라며 “힉스 방아쇠처럼 쓰나미나 날짜를 특정하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고 강조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다쓰키료의 일본 내가본 미래 예언서 © 박수진 기자

도카라 열도 지진 군발, 난카이 대지진과의 상관성은?

 

6월 21일부터 도카라 열도 일대에서 1,000회가 넘는 지진이 감지되었고, 7월 3일에는 규모 5.3~5.5의 지진이 발생해 아쿠세키지마에서 진도 ‘5강’을 기록했다. 주민 59명 중 13명이 대피했고, 일본 기상청은 “언제 멈출지 모르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저주파 에너지가 1,000km 이상 전파되어 한반도 고층 건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규모 9.0급 지진 시엔 한반도 흔들림이 30㎝ 이상일 수 있다고 계산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다쓰키료의 일본 내가본 미래 예언서 © 박수진 기자

 

홍 교수는 일본 남부 앞바다에서 지진 발생 주기가 100~150년이며, 규슈 남쪽 해역은 300년에 가까운 응력이 누적된 상태라며,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8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만화 ‘내가 본 미래’ 예언을 둘러싼 공포와 도카라 열도 지진 군발 현상은 일본 내외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과학계는 “지진 예측은 불가능”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만화 예언과는 무관하다고 단언하고 있다.

 

도카라 열도의 지진 증가는 명백한 경고 신호지만 이것이 직접적으로 난카이 대지진으로 이어지는 과학적 인과 관계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다만 인근에 쌓인 응력이 대형 지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홍태경 교수는 “한반도 고층 건물이 저주파 에너지에 취약하다”고 설명하며 국내도 만약의 난카이 대지진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번 사태는 만화 한 권이 과학적 불안과 결합해 얼마나 강력한 심리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포가 아닌 과학이 말하는 ‘예방과 대비’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

 

                                     [ 박수진 기자: gur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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