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대제 개최 …설렁탕 좋아하시는 분들, 모이세요

 

동대문문화재단은 오는 418일부터 19일까지 선농단역사공원지식의 꽃밭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축제 <46회 선농대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설렁탕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현대적 공연이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로 마련된다.

 

 [코리안투데이선농대제에서 왕으로 분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설렁탕 나눔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2023년도 선농대제)(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선농대제는 고려와 조선 시대 임금이 풍년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고 직접 밭을 갈던 의식으로, 농사의 중요성을 백성에게 전하기 위해 고깃국을 나누던 풍습에서 시작되었다. 이 풍습은 설렁탕의 어원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동안 중단되었던 선농대제는 1979년 제기동 주민들에 의해 복원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418일 오후 530, 전농동 지식의 꽃밭에서 <봄바람 설렁설렁 국악 콘서트>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동대문구 예술인들과 유희스카, 악당광칠이 국악 선율로 봄의 정취를 더하며 관객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본 행사인 19일에는 오전 9시부터 동대문구청 광장에서 제례에 사용할 향과 축문을 전달하는 전향례가 진행되며, 이어서 어가 행렬이 재현된다. 어가 행렬에는 선농대제보존위원회의 제관들, 전통시장 상인회, 서울약령시협회, 외국인 유학생, 어린이 태권도단 등 약 300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도심을 장엄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46회 선농대제 행사 포스터(이미지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오전 1030분부터는 선농단역사공원에서 제례 봉행이 진행된다. 선농제향, 제례악, 일무공연 등의 전통 풍년 기원 의식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례가 진행되는 동안, 맞은편 종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설렁탕 나눔 행사가 열린다. 왕이 직접 밭을 갈고 백성과 음식을 나누던 전통을 되살린 행사로, 2500인분의 설렁탕이 준비되며, 대한적십자사 동대문구지회와 동대문구자원봉사센터가 배식봉사를 맡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선농대제는 주민과 함께 계승하고 널리 알릴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 자산이라며, “동대문구를 넘어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기억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46회 선농대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동대문구는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문화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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