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와인은 훌륭하지만, 좋은 음식과 어울릴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와인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Pairing)’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페어링 기본 공식과, 실패 없는 대표 조합들을 소개한다.
![]() [코리안투데이] “이 음식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에 대한 해답 © 김현수 기자 |
1. 기본 공식: 맛의 균형을 맞춰라
페어링의 핵심은 음식과 와인의 맛의 조화다. 비슷한 맛끼리 어울리거나, 서로 보완해줄 때 최고의 궁합이 완성된다.
– 산도가 높은 음식 → 산미 강한 와인
– 기름진 음식 → 타닌 강한 레드와인
– 단맛이 있는 음식 → 단맛 있는 와인
– 매운 음식 → 산도 높고 당도 있는 화이트
– 짠 음식 → 당도 있는 와인으로 밸런스 맞춤
👉 음식의 맛 중심 요소(산, 지방, 단맛, 매운맛, 짠맛)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대표 페어링 조합 베스트 6
| 음식 | 추천 와인 | 이유 |
|-|-||
| 스테이크, 바비큐 | 까베르네 소비뇽, 시라 | 타닌이 육즙의 지방을 잘 잡아줌 |
| 연어, 오일 파스타 | 피노누아, 샤르도네 | 가벼운 바디감 + 은은한 산미 조화 |
| 스파이시한 아시안 요리 |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 단맛과 산미로 매운맛 완화 |
| 크림 파스타, 치즈리조또 | 오크 숙성 샤르도네 | 버터 향과 고소함의 환상 조합 |
| 해산물, 굴, 회 | 소비뇽 블랑, 뵈르소 | 신선함과 산도가 어울림 |
| 디저트, 케이크, 마카롱 | 모스카토, 아이스와인 | 단맛의 레이어를 맞춤 |
3. 실수 줄이는 페어링 팁
✔️ 음식보다 더 강한 와인은 피하라
✔️ 소스 중심으로 페어링을 생각하라 (예: 스테이크+머스타드 vs 와인소스)
✔️ 와인의 산도는 음식의 기름기를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 디저트보다 더 단 와인을 선택해야 단맛이 살아난다
4. ‘화이트엔 생선, 레드엔 고기’는 반만 맞다
이 오래된 공식은 입문용으로는 좋지만, 예외도 많다. 예를 들어, 참치 타다끼나 훈제연어는 피노누아 레드와인과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다. 반대로 크림소스 파스타는 종종 풍부한 바디감의 레드와도 잘 어울린다.
결론적으로, 와인 페어링은 공식과 감각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처음엔 어렵지만, 조금씩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보며 본인의 ‘맛 궁합 노트’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칼럼에서는 ‘계절별 와인과 음식 페어링’을 주제로, 봄·여름·가을·겨울에 어울리는 테이블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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