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다시 한 번 ’24/7 근무’ 모드로 돌아갔다.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발생한 대규모 접속 장애 이후, 머스크는 회의실, 서버실, 공장 등에서 잠을 자며 업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X, xAI, 테슬라, 그리고 다음 주에 예정된 스타십 발사 등 중요한 기술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운영 측면에서 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 [코리안투데이] (사진=X, Not Elon Musk) © 변아롱 기자 |
이번 장애는 오리건주의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X 플랫폼이 전 세계적으로 접속 불가 상태에 빠진 사건이었다. 미국 내에서만 약 2만 5천 명 이상의 사용자가 영향을 받았으며,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인도, 캐나다, 호주, 영국 등에서도 문제가 보고되었다 .
머스크는 최근까지 미국 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에서 활동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는 정치 활동에서 손을 떼고, 다시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DOGE에서의 활동은 충분했다”며 “이제는 테슬라와 X, xAI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의 발표 이후 약 7% 상승했다. 이는 머스크가 기업 경영에 다시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AI 챗봇 ‘그록(Grok)’의 3.5 버전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전에 이 버전을 5월 초에 출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 이로 인해 xAI가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머스크의 이번 결정은 그의 특유의 ‘현장 중심’ 리더십 스타일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과거에도 테슬라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며 업무에 몰두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직접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머스크가 다시 기업 경영에 집중하게 됨에 따라, 테슬라와 X, xAI 등 그의 주요 기업들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특히, 스타십 발사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그의 리더십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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