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미래 감독들, 청소년 영화제로 빛나다

 

‘세종 청소년 영화제’가 2025년 7월 19일,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창조문화 육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 창작 무대였다. ‘세종의 봉준호를 찾아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청소년 영화와 웹툰을 아우르는 지역 최초의 문화예술 융합형 영화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본선에 오른 작품은 총 12편으로, 오름 부문 8편과 늘품 부문 4편이 상영되었다. 참가작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발되었고, 최종 수상작은 현장 관객 투표로 결정되었다. 오름 부문에서는 온에어팀의 <포세이큰>이, 늘품 부문에서는 B.A.N팀의 <고백>과 루미나스팀의 <선율>이 각각 으뜸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버금상, 복돋움상, 보람상 등 다양한 상이 수여됐고, 총 430만 원의 상금이 청소년 창작자들에게 돌아갔다.

 

 [코리안투데이] 세종의 미래 감독들, 청소년 영화제로 빛나다  © 이윤주 기자

 

이번 영화제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 외에도 웹툰 공모전 시상식과 전시회가 함께 열렸다는 점이다. 웹툰 부문에서는 박수빈 학생의 <트로트할배>와 최선 학생의 <빛을 찾아서>가 으뜸상을 수상했으며, 나머지 12편도 각기 다른 상을 수여받았다. 이는 세종시가 영상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청소년의 창작 역량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행사 중 영화감독 장건재의 토크콘서트는 청소년 참가자들의 진로 탐색과 창작 동기 부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세종 정원 이음 행사, 한국창작무용 공연, 청소년 밴드의 무대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참석한 최민호 시장은 “청소년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을 통해 미래 영상문화의 가능성을 봤다”며 “청소년들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문화예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화제 수상작 다수는 ‘세종 울트라 틴즈 무비’ 프로그램을 통해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편집까지 직접 참여하며 제작되었고, 이는 단순한 공모전이 아닌 전문 창작 교육 프로그램과 연결된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세종시는 단순한 시청각 행사 이상의 의미를 전달했다. 청소년의 자발성과 전문성을 연결하고, 지역 문화 콘텐츠 생태계의 기초를 마련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앞으로도 세종 청소년 영화제는 청소년 창작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을 말할 수 있는 무대로 지속될 필요가 있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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