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브랜드 창출사업 ‘1960, 청량로드’ 발대식 개최

 

서울 동대문구가 청량리 일대를 새로운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동대문구는 지난 4() 서울한방진흥센터 다목적실에서 로컬브랜드 창출 프로젝트 ‘1960, 청량로드’ 발대식을 개최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량리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을 단순한 거래의 장소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독특한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1960, 청량로드’ 발대식에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보라색 조끼)과 참석자들이 청량리 상권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1960, 청량로드’ 사업은 청량리 지역의 전통 자원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해 독창적인 로컬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청량리종합시장상인협동조합, 케이디마켓 주식회사 등 전통시장 단체와 서울한방협동조합, 거창한방연구소 등 한방특구 관련 단체, 그리고 동대문구의류봉제산업연합회, 더시크 의류제조전문기업 등 패션봉제 업체, 마지막으로 동대문구 소상공인연합회까지 총 7개 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청량리전통시장과 한방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자원을 연계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브랜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로, 2025년부터 2년간 진행되며 올해는 국비 4억 원이 투입되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다채롭고 실질적이다. 우선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한 고유 브랜드 창출을 통해 지역 상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청년 창업자를 양성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정기적인 청량마켓데이운영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4대 테마로드 조성 계획이다. ‘맛로드는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거리를, ‘힐링로드는 한방과 웰빙을 주제로 한 휴식 공간을, ‘레트로드는 복고(레트로) 감성을 담은 문화 거리를, 그리고 인생사진로드는 사진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독특한 장소를 만들어낸다. 이 테마로드들은 단순한 거리 조성을 넘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경제 공간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문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량리 일대를 과거의 전통과 미래의 혁신이 공존하는 로컬브랜드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의 재도약을 이끌고, 청년들에게는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소상공인들에게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발대식을 계기로 동대문구는 정기적인 협업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 상생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효과를 넘어 지역 주민들 간의 유대와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발대식에서 청량로드를 통해 전통과 혁신이 만나고, 상인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청량리의 길을 열어가겠다며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들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이며, 이번 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그의 말에서 청량리 상권을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닌,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이 엿보인다.

 

‘1960, 청량로드’는 동대문구가 지역의 전통을 지키며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청량리라는 공간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시키는 과정은 지역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 또한 청년과 상인이 함께 손잡고 상권을 되살리는 모습은 다른 지역에도 본보기가 될 만한 사례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려 청량리가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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