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교회 유휴공간 ‘열린 공간’으로…주민 품으로 다가간다

 

서울 중구가 관내 8개 교회의 유휴공간 33곳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했다. 주민 모임과 구정 프로그램 등에 활용되며, 종교시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중구, 교회 유휴공간 ‘열린 공간’으로  © 지승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관내 교회들과 협력해 종교시설 내 유휴공간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열린 공간’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종교시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여 주민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종교시설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교회는 장충단성결교회, 약수교회, 나눔의교회, 신일교회, 만리현교회, 예수마을교회, 장충교회, 문화교회 등 총 8곳이며, 이들 교회는 회의실, 교육실, 소모임실 등 33개 공간을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개방 공간은 동아리 모임, 평생학습, 자원봉사 등 주민 주도 프로그램의 거점으로 활용되며, 중구청의 구정 사업에도 연계된다. 실제로 지난 5~6월에는 문화교회와 만리현교회에서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실’이 운영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정보화 교육, 세금·안전 특강 등 행정서비스를 해당 공간에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공간 사용은 중구청 행정지원과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지난 7월 25일 약수교회에서는 공간 개방을 기념하는 현판식이 열렸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박원빈 약수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교회의 사회적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중구는 종교단체와의 협력 기반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작년 10월 교구협의회, 11월 불교협의회, 올해 3월 천주교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종교시설의 유휴공간을 지역사회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 모색 중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공간을 기꺼이 내준 교회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종교시설이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개방 가능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조선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