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대전 조폐공사 대강당이 통기타 선율로 가득 찼다. 중부지방 15개 통기타 동아리가 모여 펼친 ‘해피콘서트’는 음악을 통한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무대였다. 이번 행사는 콜텍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기타 브랜드인 Cort와 PARKWOOD가 후원했다. ‘기타는 행복이다’라는 콘셉트 아래 펼쳐진 무대는 참석자들의 웃음과 박수로 끊이지 않았다.
첫 무대는 ‘도안기타포레’가 열었고, 이어 ‘울림하나’, ‘옥천기타사랑’, ‘영동통기타’ 등 다양한 팀들이 정성껏 준비한 곡들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연령대와 지역 출신으로 구성됐지만, 기타 하나로 연결된 음악의 힘으로 단단히 뭉쳤다. 공연은 12시부터 16시까지 이어졌으며, 무대 곳곳에서 참가자들의 열정과 준비된 실력이 돋보였다. 관객들은 노래와 기타 연주에 맞춰 함께 박수치고 따라부르며 무대를 즐겼다.
![]() [코리안투데이] 대전중부지방 통기타동아리 세음동 참가 © 이윤주 기자 |
이날 공연의 중심에는 세종 ‘세음동통기타’와 대전의 ‘예담통기타’, 청주의 ‘유앤아이’ 등 지역별 대표 동아리들이 있었다. 이후’부부통기타’, ‘허리케인’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이어졌고, 마지막 무대는 단체 합동 공연으로 장식됐다.
공연뿐 아니라 소통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공연 전 실황 리허설과 각 팀 소개 시간이 마련되었고, 무대 밖에서는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응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기타와 음악을 주제로 한 포스터, 인증사진 존 등이 설치돼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해피콘서트는 2019년부터 시작된 지역 기타 동아리 네트워크 활동의 결실이다. 단순한 동호회 활동을 넘어, 시민의 정서 함양과 문화 향유를 이끄는 자발적인 지역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12회 공연은 그런 흐름의 연속선상에서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기타를 매개로 한 시민문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음악은 사람을 연결하고, 기타는 그 중심에서 묵묵히 역할을 했다. ‘해피콘서트’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진심과 정성, 그리고 공동체의 따뜻한 에너지가 만나 완성한 축제였다. 다음 해를 기약하며, 기타 선율의 여운은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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