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예능과 드라마의 인기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영상 콘텐츠의 신흥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JTBC 인기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가 세종시청 내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와 세종호수공원에서 촬영되며 도시의 영상미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에서 송출되어 세종의 정제된 도시 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촬영 장소인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는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상징성과 함께 도시 정체성을 강하게 전달했고,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은 탁 트인 경관과 세련된 도시구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세종의 건축적 조형미는 공원, 수목원, 중앙광장 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방송을 통해 다양한 시각적 감성을 선사했다.
![]() [코리안투데이] 세종호수공원 비긴어게인 드라마촬영 © 이윤주 기자 |
세종시는 이미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진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다. 2023년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가 세종호수공원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했고, 2024년 tvN의 ‘엄마친구아들’ 역시 뒤웅박고을에서 촬영됐다. 이처럼 세종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오픈 세트장처럼 활용되며, 장소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방송계의 관심은 시의 전략적 행보로도 이어진다. 세종시는 지난해 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들을 초청해 주요 명소를 소개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촬영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제작진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하는 등 체계적인 유치 기반을 다졌다. 세종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도시 브랜딩 차원에서 방송 로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방송을 통해 도시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송·영상 촬영 유치를 기반으로 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의 다채로운 공간은 영상 콘텐츠의 배경을 넘어, 지역경제와 문화관광을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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