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걱정 끝!”… 에너지바우처, 더 똑똑해져서 돌아왔다

 

전기요금 폭탄이 걱정되는 여름, 정부가 ‘전기요금 걱정 뚝!’을 선언하며 에너지바우처 사용을 7월 1일부터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 장애인, 영유아 등 기후민감계층이 폭염 속에서도 안심하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 제도를 대폭 손봤다. 더 많은 가구가 더 쉽게 신청하고, 더 편리하게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올해는 동절기와 하절기 단가를 통합해 기온에 따라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기존에는 하절기·동절기로 나뉘어 지원되던 금액이 통합 운영됨에 따라, 지원 대상자는 7월 1일부터 바우처 전액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전력 사용이 적은 가구는 동절기 사용을 위해 ‘미차감 신청’을 할 수 있어 유연성이 크게 높아졌다. 신청은 복지로 사이트 또는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현재까지 113만6000가구가 바우처 지급을 완료했으며, 정부는 연말까지 목표인 130만7000가구 전원에게 지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목표의 86.9%에 달하는 수치로, 신청률과 집행률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신청 가구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대한 사각지대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정부는 우편, 문자, 지자체 협조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미신청 가구에게 제도를 안내하고, 지난해보다 확대된 ‘찾아가는 에너지복지서비스’를 통해 실질적 사용을 돕는다. 해당 서비스는 2024년 3만1000가구에서 올해 4만7000가구로 대폭 확대돼, 바우처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발품 행정이 본격화된다.

 

 [코리안투데이] 에너지 바우처 지급 안내 자료 ( 사진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 © 송현주 기자

에너지바우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 중, 노인(65세 이상), 영유아(7세 이하), 장애인, 임산부, 중증 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등이 있는 세대에 지급된다. 올해 평균 지원금액은 가구당 36만7000원이며, 1인 가구는 29만5200원, 2인 가구는 40만7500원, 3인 가구는 53만2700원, 4인 이상 가구는 70만1300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사용 방식도 두 가지로 나뉜다. 실물카드를 선택하면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전기, 도시가스, 등유, LPG, 연탄 등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고, 요금차감 방식은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고지서에서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이다. 하절기에는 전기요금 차감만 가능하며, 동절기에는 에너지원 선택이 가능하다.

 

사용 기간은 7월 1일부터 2026년 5월 25일까지며, 실물카드는 2025년 10월 13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하절기 전기요금 차감은 9월 30일까지 적용되며, 그 이후부터는 동절기 지원이 본격 시작된다. ‘동절기 이월 제도’도 유지돼, 여름에 사용하지 않은 바우처 금액은 겨울로 넘길 수 있다.

 

에너지바우처는 단순히 에너지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기후 변화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에너지 접근성을 보장하는 국가 차원의 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익노 에너지정책관은 “이제는 단순히 바우처 양적 확대를 넘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바우처를 발급받은 분들은 올여름 꼭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청은 12월 31일까지 행정복지센터 또는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가능하며, 궁금한 사항은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로 문의하면 된다. 전기요금이 오르고 여름 폭염이 심해지는 요즘, 에너지바우처는 수급자들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송현주 기자 : map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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