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6·25 참전용사 유가족에 70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13일 구청장실에서 6·25 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故) 정구복 일병과 고(故) 하동길 상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이 훈장은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전해졌으며, 70여 년 만에 이루어진 늦은 영예였다.

 

이번 전수식은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중인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쟁 당시 무공 수여가 결정됐으나 전해지지 못한 훈장을 찾아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국가적 프로젝트다.

 

미추홀구, 6·25 참전용사 유가족에 70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 6·25 참전용사 유가족에 70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 김미희 기자

 

고(故) 정구복 일병은 1951년 12월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입대, 1952년 4월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으며, 고(故) 하동길 상병은 같은 해 7월 강원도 양구지구 전투 중 산화했다. 두 참전용사의 무공은 이미 1954년 9월 인정받았으나, 전후 혼란 속에서 유족에게 훈장이 전달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이날 훈장을 대신 수여받은 정 일병의 동생 정구연 씨는 “형님의 희생을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 공적을 밝혀주신 국방부와 미추홀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으며, 하 상병의 조카 하철수 씨도 “삼촌이 남긴 발자취를 국가가 이렇게 기려주셔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훈 구청장은 전수식에서 “오늘날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두 분을 포함한 수많은 참전용사의 헌신 덕분이다”며 “지금이라도 유족께 훈장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추홀구는 이번 전수식을 통해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되새겼으며, 앞으로도 참전 용사들의 명예 회복과 유족에 대한 예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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