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산업단지 주변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일원 신일반산업단지 내 경관녹지 부지에 1.0헥타르(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0억 원이며, 수목은 총 22종 1만 3,907그루가 식재된다.
![]() [코리안투데이] 울산시청 전경 © 정소영 기자 |
기후대응 도시숲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의 생활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조성되는 녹색 완충지대다. 특히 이번에 식재되는 모감주나무, 이팝나무, 가시나무 등은 산림청이 권장하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수종으로, 효과적인 대기질 개선이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난 2022년부터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기후대응 도시숲을 5개년 계획으로 조성해왔다. 2022년 중산1·2차 산업단지 내 1.0ha 부지에 1만 8,244그루를 심은 데 이어, 2023년에는 매곡2·3차 산업단지에 0.5ha 규모로 35종 1만 7,339그루를 식재했다. 지난해에는 북구 효문동 모듈화일반산업단지 내 1.1ha에 이팝나무 등 12종 1만 384그루를 조성하며 녹색 확산에 박차를 가해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숲 조성 사업이 미세먼지 저감과 더불어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단지를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시민 건강과 도시 환경을 동시에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일반 도심 지역에 비해 미세먼지(PM10) 농도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는 40.9%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도시숲 1ha는 연간 168kg의 오염물질을 줄이며, 여름철 평균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올려 도심 열섬현상 완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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