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한 병에 담긴 시원한 배려”…미추홀구, ‘생수 나눔 냉장고’ 5곳으로 확대 운영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생수 나눔 냉장고’ 사업을 확대 운영하며 무더위 속 구민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음료 제공을 넘어, 폭염 대응의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추홀구는 신기사거리 쉼터, 터미널 사거리, 용정근린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5개소에 냉장고를 설치해, 누구나 무료로 시원한 생수를 꺼내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3곳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으며,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는 2개소를 추가해 총 5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운영 기간을 기존 61일에서 71일로 연장했으며, 냉장고 1대당 하루 120병씩 제공되던 생수도 280병으로 대폭 늘려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생수는 환경을 고려해 전량 500ml 무라벨 제품으로 제공되며, 하루 2회(오전·오후) 냉장고에 채워진다.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 ‘생수 나눔 냉장고 © 유현동 기자

이 사업의 또 다른 주목점은 민관 협력의 성공적 사례라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병희 전 미추홀구의회 의장이 ‘생수 나눔 냉장고’ 5대를 전액 무상 기부하며 예산 절감과 주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구는 이같은 기부가 공공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 정신 실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폭염이 일상이 된 시대에, 생수 한 병이 시민들에게는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체감도 높은 정책들을 적극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생수 나눔 냉장고’는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되며, 미추홀구는 향후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위한 생수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폭염 저감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더운 도심 속 작은 냉장고 하나. 그 안에 담긴 생수 한 병은 단지 갈증 해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미추홀구의 ‘생수 나눔 냉장고’는 행정의 따뜻함을 가장 실용적인 형태로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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