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경력보유여성 지원사업’ 성과…취·창업자 100명 돌파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육아·간병 등 돌봄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경력보유여성 지원사업’을 통해 누적 취·창업자 100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경력보유여성 지원 기업 협약 체결식 © 손현주 기자

 

성동구는 2021년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 존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경력단절여성이 아닌 ‘경력보유여성’이라는 용어를 공식 채택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제도 시행 이후 5년 만에 거둔 결실로, 총 325명의 여성을 지원했으며 그중 100명이 사회 복귀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직 속기사였던 이모 씨(38)는 둘째 출산 후 퇴사와 3년간의 육아 공백을 겪었지만, 성동구의 ‘경력인정 위커리어(WE CAREER)’ 프로그램을 수료하며 창업 준비에 나섰다. 이 씨는 이어 ‘시각장애인 전자책 제작 실무자 양성과정’ 직업교육을 마치고 첫 작업을 배정받아 새로운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력인정 위커리어’는 돌봄 경험을 사회적 관계와 연결해 경력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자기 경력 해석, 포트폴리오 제작, 직무 체험, 실무 코칭 등을 통해 사회 재진출 역량을 쌓는다. 수료자에게는 최대 2년의 돌봄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돌봄 경력인정서’**가 발급된다.

 

또한 성동구는 코딩 강사, 데이터라벨링 전문가, 웹디자인 크리에이터 등 실무형 취·창업 교육을 병행해, 현재까지 215명의 여성이 사회활동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같은 노력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34개 지자체가 성동구 사례를 반영해 유사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했으며, 나아가 국가 정책 공약에도 ‘경력보유여성’ 용어가 반영됐다.

 

아울러 성동구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돌봄 경력의 사회적 효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27개 기업이 협약을 맺고 ▲경력보유여성 인식 개선 ▲취·창업 지원 ▲문화 확산 등에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경력단절’ 대신 ‘경력보유’라는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왔다”며 “앞으로도 돌봄의 시간을 통해 체득한 역량이 사회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기회와 권리를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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