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용종지하차도 침수 사전 통제로 인명 피해 ‘제로’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지난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침수된 용종지하차도를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신속한 복구 작업을 통해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선제 대응으로 위기 모면… 36시간 만에 완전 복구  © 임서진 기자

 

13일 오전, 계양1동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용종지하차도 내 전기실이 침수되면서 배수펌프가 작동을 멈추고, 지하차도는 최대 수심 3.5미터에 달하는 약 8,000㎥의 빗물에 잠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계양구는 평소 지하차도 내 수위가 15cm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차량 진입이 차단되도록 설정해두고 있었으나, 이례적인 기상 상황을 감안해 이날 오전 11시 13분 수위 10cm 단계에서 수동으로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신속한 대응으로 인해 차량 고립이나 인명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집중호우가 잦아든 이후, 계양구는 당일 오후 1시 20분부터 슬러지 펌프와 준설차, 살수차 등을 긴급 투입해 침수된 지하차도의 물을 빼내고 오염물 제거, 전기 설비 점검, 임시 발전기 설치, 파손 도로 포장 복구 등을 진행했다. 이후 14일 오후 11시경 모든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통행을 재개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선제적 조치와 체계적인 대응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조기 복구가 가능했다”며 “향후 유사 상황에 대비해 대응 체계를 더욱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이번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용종지하차도 전기실의 지상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침수 등 기상재해에 대비한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윤환 구청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도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공직자들이 신속히 대응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안전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철저한 준비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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