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국가적 정책을 제안했다. 최 시장은 특히 국립 한글문화단지의 세종시 조성과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 등 중요한 사안을 강력히 요청했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 세종시는 한글을 주제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예비 지정된 유일한 지자체”라며 “한글문화단지는 한국어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세종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지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한글 학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리안투데이] 최민호시장 유인촌 문체부장관 면담 © 이윤주 기자

또한, 최 시장은 한글학회가 지속적으로 제안해온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에 대한 중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변경하는 것은 우리 글자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한글학회의 제안이 정부에 의해 적극 수용되기를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최 시장은 한글날 정부 경축식을 대통령 주관 국경일로 승격시키고, 경축식을 세종대왕의 묘호를 이어받은 세종시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시상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권위 있는 한국어 문학상 제정 등을 통해 한글 문학의 위상을 높일 것을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최 시장의 제안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며, “한글날 정부 경축식 격상과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에서의 대통령 시상은 정부 내에서 적극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립 한글문화단지 조성 문제는 세종시의 입장을 토대로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한글문화수도 세종시의 장으로서 국립 한글문화단지 조성과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해 깊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이러한 제안들을 적극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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