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만 타는 시대는 끝났다… 국민이 직접 만드는 ‘하늘 안전 정책’의 시대

 

2025년 7월, 항공정책에 대한 국민의 참여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이제는 전문가들만이 아닌 일반 시민도 정책 제안을 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대안을 제시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항공정책 제안센터’와 ‘항공문학상’은 그 출발선에 서 있다. 두 사업은 정책의 민주성을 강화하고, 항공안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며, 항공 문화의 외연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7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항공정책 제안센터’는 한국항공협회 홈페이지 내 전용 공간을 통해 누구나 항공정책에 대해 제안할 수 있는 열린 창구다. 특히 올해는 지난 4월 발표된 ‘항공안전 혁신방안’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항공기 이용자나 현장 근무자가 직접 겪은 위험요소나 제도적 허점을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목적이 뚜렷하다.

 

단순한 아이디어 모으기가 아니다. 접수된 제안은 전담 심사협의체의 평가를 거쳐 우수 제안으로 선정될 경우 ‘항공안전의 날’에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같은 실질적인 포상이 주어지며, 향후 정책에 반영되기 위한 제도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의 목소리가 단순히 이벤트로 소모되지 않고, 실제 제도적 성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같은 날 시작된 제11회 항공문학상 공모는 항공과 사람을 주제로 하는 문학 작품을 모집해 항공문화를 예술적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시, 소설(단편 및 중편), 수필(수기 포함) 등 3개 부문으로 공모가 진행되며,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뉘어 총 54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총 상금은 1,735만 원에 달하고, 국내외 항공권을 포함한 부상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특히 일반부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함께 한국문인협회 입회 자격이 주어진다. 이는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라, 실질적인 작가 등단의 기회로 연결되는 점에서 일반인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도전의 장이 된다.

 

항공문학상은 단순한 예술 활동을 넘어, 국민이 일상에서 느낀 항공과 사람, 하늘과 감정의 교차점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이다. 글을 통해 전해지는 감성은 때로는 수치나 지표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고 정책 형성과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항공문학상 공모 포스터 ( 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 © 송현주 기자

국토교통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이번 항공정책 제안센터와 항공문학상 공모는 국민이 주도적으로 항공문화와 정책에 참여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항공의 안전을 그려 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하늘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있어 전문가와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일상의 경험과 감성, 창의적 사고가 결합되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항공은 더 이상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 하늘을 이용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정책의 주체이며, 그들의 경험과 제안, 감성이 모여 대한민국 항공안전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것이다. 항공정책 제안센터와 항공문학상은 그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제 국민의 한 줄 제안, 한 편의 글이 미래 항공정책의 밑그림이 될 수 있는 시대다. 그 하늘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 송현주 기자 : map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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