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선정…예술과 글쓰기로 마음 꽃피운다

 

세종시립도서관 보람동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25 길 위의 인문학’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전국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인문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주도 프로그램이다. 보람동도서관은 오는 8월 13일부터 11월 5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글쓰기 중심의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며 지역민의 감성과 문화적 깊이를 확장할 계획이다.

 

‘길 위의 인문학’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람동도서관이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은 ‘나의 수·심·작(手·心·作)’이라는 주제로, 손과 마음, 작품을 연결해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며 내면의 감정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자존감과 자기이해를 키우는 과정을 경험한다. 글쓰기를 통한 자아 탐색은 최근 인문학 강좌 중에서도 심리적 효과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길위의 인문학 포스터  © 이윤주 기자

 

특히 눈에 띄는 구성은 ‘테라코타 자화상 만들기’ 체험이다. 비언어적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시각적 자기표현이 감정의 해소와 감성적 자각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참여 대상은 성인 누구나 가능하며, 오는 7월 30일 오전 10시부터 보람동도서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무료로 진행된다.

 

보람동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서 삶을 반추하고, 개인의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민 개개인이 자신의 내면을 글과 예술로 표현하는 경험은 곧 지역 문화의 뿌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도는 공공도서관이 단순한 책의 공간을 넘어 창의적 사고와 문화 참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함께 나누고 표현할 때 더 큰 가치가 생긴다.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지역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궁극적으로는 시민 문화역량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주목할 만하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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