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처가 협회 표어, 왜 우리 마음을 이렇게 웃기고 울릴까

  

유머처럼 보이지만, 결국 한 가정을 책임지는 남편들의 애정과 헌신이 담긴 깊은 메시지다.

‘아내를 위한 남편’이라는 자부심 속에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부부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표어와 등급표를 통해 웃음 속에 배어 있는 삶의 지혜를 되돌아본다.

 

  [코리안투데이] 머릿돌88. 아내를 사랑한 남편들, 유머 속에 담긴 진짜 지혜 © 지승주 기자

 

전국 공처가 협회에서 뽑은 표어들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어쩐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다.

그 속에는 한 사람을 평생의 동반자로 대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 장려상

 

“아내에 의한, 아내를 위한, 아내의 남편이 되겠습니다.”

헌법 전문처럼 들리지만, 실제 가정에서는 이것이 바로 평화의 비결이다.

 

● 금상

 

“나는 아내를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가부장 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듯한 남편들의 다짐.

가정이라는 작은 역사 속에서 가장 훌륭한 사명은 결국 ‘사랑’이다.

 

● 대상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오늘 밥짓고 설거지·청소·빨래를 하겠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이 곧 사랑의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머 같지만, 어느 표현 하나 가볍지 않다.

가정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작고 꾸준한 책임을 행동으로 지켜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남편의 등급표가 주는 메시지

 

이 등급표 역시 단순히 ‘웃자고 만든 글’이 아니다.

 

애처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누구나 이 단계에서 시작하지만, 오래 지속되기란 쉽지 않다.

 

공처가

 

세상이 부르는 이름과 달리, 사실은 **배려가 몸에 밴 남편**이다.

 

학처가·빙처가

 

표현은 과하지만,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황처가

 

“잘못 걸리면 황천 갈지도…”

농담이지만, 아내의 소중함을 알고 조심하는 남편의 마음이 귀엽다.

 

사실 이 모든 표현의 뿌리는 하나다.

사랑을 지키려는 마음, 가정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마음.

 

결국 남편의 등급이 어떠하든,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면 그 자체가 이미 금상 이상의 삶이다.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