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속 손편지의 따뜻함

디지털 시대 속 손편지의 따뜻함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손편지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가족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손편지 교환’ 이벤트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정성껏 손편지를 쓰고 이를 교환하며, 일상 속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진심 어린 감정을 전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디지털 시대 속 손편지의 따뜻함

 [코리안투데이] 사랑의 손편지  © 박정희 기자

 

한 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이 이벤트는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에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이 행사에는 여러 세대가 함께 참여하며,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형제자매 간에 오간 손편지들은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코리안투데이] 감동이야~~  © 박정희 기자

 

초등학교 4학년인 김ㅇㅇ 양은 손수 쓴 편지를 부모님께 건넸다. 김ㅇㅇ 양의 편지에는 “엄마 아빠, 항상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사랑해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더 잘할게요. 그리고 사랑해요”라는 진심 어린 말이 담겨 있었다. 편지를 받은 김 양의 부모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이의 마음을 이렇게 편지로 받으니 말로 듣는 것보다 더 감동적이다.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한 60대 아버지는 성인이 된 두 딸에게 오랜만에 손편지를 썼다. “바쁘게 살아가는 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 해왔는데, 이번 편지를 통해 나의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아버지는 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표현했다. 딸들은 “아버지께서 이렇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주셔서 너무 감동이다. 평소에 잘 표현하지 않으시는 분이기에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코리안투데이] 손편지 쓰기  © 박정희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 간의 손편지 교환도 진행되었다. 특히 이웃 간의 손편지 교환을 통해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역사회에서의 정을 나누는 장면도 연출됐다. 경기도 파주에서 진행된 이웃 간 손편지 행사에서는 평소 잘 알지 못하던 이웃끼리 손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서로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옆집 이웃과도 대화를 나누는 일이 적었다. 하지만 이번 손편지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인간적인 교감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편지 교환과 함께 여러 세대가 모인 자리에서는 편지를 읽고 나서 추억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부모들이 자신이 어린 시절 겪었던 추석 이야기를 하며 세대 간의 간극을 좁히는 훈훈한 풍경이 이어졌다. 70대 할머니인 이영자 씨는 “손주들에게 편지를 쓰며 내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함께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단순히 손편지를 주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손편지를 통해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이나 사랑을 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적인 순간을 맞았다. 주최 측은 “현대 사회에서 가족 간의 대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손편지라는 소통 도구를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즐겁고 행복한 추석 명절  © 박정희 기자

손편지 교환 이벤트는 디지털 시대에 점점 잊혀져 가던 아날로그적 소통의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워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짧은 편지 한 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결코 작지 않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가족 간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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