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석탄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을 친환경 녹색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포럼’에서는 충남도가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며, 중부권 최대 탄소중립 에듀센터 설치 등 다양한 녹색 전환 정책이 논의됐다.

 

[코리안투데이]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국회토론회 실시 © 신기순 기자

 

이날 포럼은 장동혁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환경경영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충남의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도와 전문가들은 녹색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정책 방향을 토론하고 해외 녹색 전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장창석 충남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충남 화력발전소가 지역 사회에 미친 환경적·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중부권 최대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에듀센터는 탄소중립 교육, 전시, 체험 공간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녹색산업과 탄소중립 관련 직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관광산업과 연계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시설로 설계될 예정이다. 더불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재생에너지 100(RE100) 등의 컨설팅 및 리빙랩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럼에서는 유럽의 사례도 주목됐다. 독일의 졸페라인 탄광은 1986년까지 채광을 이어오다 박물관으로 전환되었고,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매년 15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화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 영국의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는 1981년 폐쇄 후 방치되었다가 미술관 테이트 모던으로 개관하여 도심 재생과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프랑스 트루아공대의 김준범 교수는 이 같은 유럽과 해외의 석탄화력발전소 전환 사례를 바탕으로, 녹색 전환을 위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성공적인 도시 재생 방안을 설명했다.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블루에코시티 보령’과 같은 기후테크 허브로 전환하는 모델을 발표하며, 충남이 탄소중립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럼의 종합토론에서는 황용우 한국환경경영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경제적, 환경적 전환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구상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을 친환경 녹색 도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번 포럼은 탄소중립 종합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녹색 전환 정책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남이 지속 가능한 신성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