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9일 최민호 세종시장을 찾아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취지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충청권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박람회를 확대 개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김 지사는 이날 최민호 시장의 단식 호소 현장을 방문해, 최 시장의 ‘정원 속의 도시’ 건설 철학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순천만처럼 도시의 정원화를 통해 관광 자원화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세종은 전국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인 만큼 이번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또한, 충북도의 대표적 정원 관광지인 청남대와 연계해 박람회의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민호 시장은 정원조성을 넘어 도시 자체가 하나의 정원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정원 조성 사업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는 시대적 전환”이라고 언급했다.
김영환 지사는 충청권이 협력해 ‘금강정원박람회’로 박람회의 규모를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세종이 중심이 되어 충북, 충남도 함께하는 충청권 전체의 정원도시 프로젝트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지방 행정에서 정치적 갈등을 줄이고 시민을 위한 봉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 시장에게 지방자치의 어려움을 함께 나눴다. 김 지사는 “정쟁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민호 시장은 시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투자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역설하며, “박람회 개최를 위해 투입되는 153억 원은 우리 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예산 지출보다 박람회로 인한 승수효과를 강조하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종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도 최 시장의 단식현장을 방문 하였고, 이날 최 시장의 단식 호소 현장에는 유한식 전 세종시장이 방문해, 박람회를 통한 세종의 명품도시 실현을 응원했다. 유 전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가 누구나 살기 좋은 세계적 명품도시 세종을 만드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