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자리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도입한 AI 아나운서 ‘제이나’가 그 대표적인 예다. 제이나는 월 60만 원의 사용료로 운영되며, 이는 신입 아나운서의 월급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다.
![]() [코리안투데이] 인공지능(AI) 아나운서 (빛나는제주TV-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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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영상뉴스 진행을 위한 아나운서를 찾는 과정에서 비용과 전문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AI 아나운서를 도입함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뉴스 제작이 가능해졌다. AI 아나운서 제이나의 도입은 기존 아나운서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현실적인 예로, “이젠 두렵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인공지능(AI) 아나운서 (빛나는제주TV-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유튜브) |
여의도 증권가도 AI의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한 국내 증권사가 AI 애널리스트를 도입하여 기업 실적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AI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후 자료 수집과 도표화 작업을 단 15분 만에 완료하여, 기존 5시간 걸리던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분석 종목 확대와 업무 효율화에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인간 애널리스트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AI 영상 제작 도구 ‘소라(Sora)’는 명령어만으로 원하는 영상을 즉시 제작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사람이 작업하는 데 몇 주가 걸리던 영상을 순식간에 완성할 수 있는 기술로, 영상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화나 게임 한편을 뚝딱 만드는 것이 가능해 영상 관련 산업 전체를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 [코리안투데이] 글씨만 입력하면 원하는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소라(Sora)’ [OpenAI] |
AI 가상인간의 등장으로 올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3만여 명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으며, 특히 고학력, 고임금인 ‘화이트칼라’ 직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기존 일자리 3억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게오르기에바는 AI가 전 세계 노동 시장을 “지진해일(쓰나미)처럼 덮칠 것”이라며, 향후 2년 내 선진국 일자리의 60%, 전 세계 일자리의 40%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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