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일상 속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클린행정’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각 디자인 개선과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한 자원순환 정책이 분리배출 문화 확산과 행정 효율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그림) 새로운 종량제봉투 디자인 © 최순덕 기자 |
먼저, 생활밀착형 종량제봉투 디자인 개편이 대표 사례다. 기존의 글자 중심 디자인은 가독성과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강남구는 배출 금지 품목과 시간을 그림문자(픽토그램)로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QR코드를 삽입해 자세한 분리배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전면 개선했다. 이는 미관 개선을 넘어 정보 접근성과 주민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 행정’의 실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디자인 개발에는 주민 선호도 조사 결과가 적극 반영돼, 자발적인 분리배출 참여와 인식 제고에도 효과가 있었다. 새 디자인 봉투는 기존 봉투 재고 소진 후 순차적으로 판매되며, 혼용 사용이 가능하다.
이어 도심 가로휴지통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 시범 적용된 분리배출 유도 디자인 래핑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올해에는 압구정로·도산대로·학동로 일대 200여 개 휴지통으로 확대 설치됐다. 픽토그램을 활용한 시각 정보는 시민의 직관적 행동 유도와 거리 청결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자원순환 종합포털 구축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초 개설된 ‘강남구 자원순환 종합포털’은 종량제봉투 판매소 정보, 생활폐기물 수거 일정,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며 오픈 100일 만에 접속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주민 중심 디지털 행정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와 만족도를 방증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청소행정도 이제는 기술, 디자인, 주민 참여가 융합된 스마트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이번 혁신을 계기로 재활용률을 높이고, 쓰레기 발생을 줄여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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