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 작가 전시, 나무와 하늘이 전하는 생명의 언어

 

서울 청담동 갤러리미셸에서 열리고 있는 김우 작가 초대전은 나무, 하늘, 그리고 인간 존재를 주제로 한 감성적이고도 철학적인 회화 작업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시는 2025년 7월 17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도시 구조물 속 자연의 질서를 탐구한 1990년대 작품부터 최근의 신작까지 함께 선보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갤러리미셸에서 만나는 김우 작가의 혼연일체적 예술세계  ©김현수 기자

 

‘김우 작가 전시’의 초점 키워드는 자연과의 혼연일체다. 작가는 80년대 이후 도회적이고 구조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하늘과 나무를 내면의 풍경으로 끌어들였다. 그의 회화에는 눈에 보이는 자연의 형상이 아니라, 생명력과 존재의 흔적이 덧칠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코리안투데이] 도시 구조를 벗어난 자연 회귀의 색채 실험 ©김현수 기자

 

 

특히 ‘이 길 끝에 빛이 있다’(2025)나 ‘꽃꽂음 마음이 흐르다’(2025)와 같은 최근작은 두터운 질감 속에 삶과 회복, 시간과 상처를 말없이 담아낸다. 김우 작가는 하늘과 나무를 통해 “삶의 두터운 층위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묵묵히 사유하게 한다.

작가 노트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담겨 있다.

 

  [코리안투데이] 나무와 하늘, 생명과 상생의 미학적 치유 © 김현수 기자

 

“푸른 하늘을 바라보지만, 내 마음의 눈은 푸르고 붉고 그리고 노란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음을 느낀다. 나무가 지닌 확고하고 역동적인 의지와 달리 하늘 저편의 세계는 결코 일관된 모습이 아니다.”

 

  [코리안투데이] 도시의 구조물 아닌 자연의 숨결로 돌아가다© 김현수 기자

 

김우는 생명의 공생과 내면 치유의 과정을 화폭에 옮기며,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선 존재의 철학을 실현한다. 실제 그의 작업은 반복되는 덧칠을 통해 나무의 생명력을 표현하지만, 이는 외적 형상의 재현이 아닌 내적 회복의 과정이자 자아를 마주하는 ‘기도’와도 같은 행위이다.

 

  [코리안투데이] 나무와 하늘, 자연과의 혼연일체를 그리다 © 김현수 기자

 

이번 전시는 서울 청담역 9번 출구 인근의 갤러리76 내 갤러리미셸에서 열리며, 작가가 오랜 시간 쌓아온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관련 정보는 갤러리미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상처와 치유, 생명력의 색채로 완성된 회화세계 © 김현수 기자

‘김우 작가 전시’는 일상의 균열 속에서 자연과 회화를 통해 자신을 회복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시적인 위안을 제공한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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