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지방하천 관리개선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지난 14일 구청에서 ‘부평구 지방하천 관리개선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굴포천 등 지방 하천의 악취 및 수질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설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보고회에는 구 관계부서를 비롯해 구의원, 인천환경공단, 용역 수행업체 등 25명 가량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내 하천의 발생원인과 주요 문제 구간을 공유하며 단기·장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코리안투데이] 부평구, 지방하천 관리개선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 임서진 기자

 

용역의 주요 내용은 악취 발생 지점 및 원인분석, 오염원 차단, 악취저감시설 설치 검토, 하천 유지관리 개선방안 수립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악취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내용에 포함돼 구는 이를 향후 정비공사 및 유지관리 계획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허정미 구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본 용역에 부평구 관련 부서와 인천시, 환경공단 등 관련기관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고 수행 용역사가 심도 있게 검토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굴포천과 지방하천의 환경개선 문제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굴포천은 부평의 대표적인 생활하천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주민 생활환경 개선의 핵심과제”라며 “이번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과학적 조사를 추진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구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하천으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부평구는 이번 실시설계용역을 오는 12월까지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약 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 사업은 굴포천을 비롯해 청천천, 삼정천, 산곡천 등 부평구 관내 주요 지방하천의 환경개선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하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선방안 도출이다. 부평구는 지난 5년간의 수질 데이터와 악취 민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각 하천마다 오염원과 악취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하천별로 차별화된 개선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굴포천의 경우, 하상퇴적물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여름철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 악취 발생이 심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용역팀은 굴포천 구간별 퇴적물 분석과 악취 발생원 조사를 통해 하상정비 방안과 악취저감시설 설치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천천은 인근 공단지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용역팀은 불법 방류 차단시설과 수질정화시설 설치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하천 주변 주거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생활환경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평구 환경보전과 김태호 과장은 “하천 악취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라며 “이번 용역에서는 단기적으로 시행 가능한 대책과 중장기적인 개선방안을 균형 있게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효과를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평구는 하천 정비와 함께 시민 참여형 하천 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천지킴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하천 모니터링과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하천 인근 학교와 연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하천 환경개선은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지역 생태계 복원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부평구 하천이 악취와 오염으로 기피 대상이 아닌,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는 “굴포천 악취 문제는 수십 년간 지속된 고질적인 문제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 개선 시도가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용역에서는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해결책이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부평구는 용역 진행 과정에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개최하여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인천시 및 환경부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재원 확보와 기술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부평구 하천환경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하천 관리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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