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퍼포먼스 아트, 실존을 통과하는 신체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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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대전서부

 

현대미술의 한복판에서 ‘RED 퍼포먼스 아트’는 우리 존재의 본질을 재조명한다. 이 퍼포먼스는 단순한 색채의 사용을 넘어서, 실존의 흔들리는 현재를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도구다. 작가는 붉게 물든 신체를 통해 인간 존재가 결코 고정된 형상이 아닌,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흐름임을 시각화한다.

 

 [코리안투데이] 신체로 사유하는 실존, RED가 드러내는 감각의 언어     ©김현수 기자

 

하이데거의 실존 개념을 근간으로, RED는 관념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신체의 체험을 매개로 구성된다. 퍼포머의 몸은 재현의 도구가 아니라, 세계와 직접 맞닿는 ‘경험하는 몸’이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에 따라 이 몸은 세계와 분리된 주체가 아닌, 이미 얽혀 있는 존재의 조건으로 작동한다. 즉, RED는 감각의 흔적이며, 생과 사, 현실과 무의식의 경계를 횡단하는 현대인의 실존 그 자체다.

 

이 전시는 평행우주와 다중우주를 떠도는 신체를 통해 고정된 정체성의 개념을 거부한다. 작가는 관객에게 설명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재 그 자체에 몰입하게 만든다. 관객은 작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RED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RED 퍼포먼스 아트는 사회적 가면(persona)을 해체한다. 그것은 외적 가면이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몸에 새겨진 실존의 껍질이다. 이 껍질은 개인의 내면과 연결된 고유한 우주이며, 각자가 생성해 나가는 자아의 연속이다. 퍼포먼스를 통해 이 우주들은 서로 충돌하고, 겹쳐지며, 새로운 관계성을 창조한다.

 

 [코리안투데이] 정체성의 해체와 생성, 동시대 예술 속 퍼포먼스의 확장  © 김현수 기자

 

동시대 퍼포먼스가 단순한 표현을 넘어서 철학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되는 시점에서, RED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모순, 그리고 그 안의 미묘한 감각의 결들을 체화한 이 작품은 ‘퍼포먼스 아트’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더불어 신체는 여전히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예술의 매개체임을 다시금 증명한다.

 

현대예술 속 신체성과 실존, 그리고 감각의 흔적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RED 퍼포먼스 아트는 꼭 접속해야 할 창구다. 이 작업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RED는 그 경험의 진입점이다.

 

참고로, 퍼포먼스 아트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테이트 모던의 공식 해설을 참고할 수 있다: Performance Art Explained – Tate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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