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갱년기를 슬기롭게 잘 보내는 법

‘우리 부부가 갱년기를 슬기롭게 잘 보내는 법

우리 부부가 갱년기를 슬기롭게 잘 보내는 법

 

인생에서 어느 시기가 가장 중요한가?

한껏 숨을 모아 생일 케이크의 50개의 촛불을 불어 끈다. 잃어버린 젊음과 청춘의 추억이 떠오른다.

인생의 전성기이자 황금기로 여기고 신체적,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으로도 최고로 안정된 상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성기에 한편으로 여성은 폐경기, 남성은 갱년기가 나타나고 심리적으로 중년기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 부부가 갱년기를 슬기롭게 잘 보내는 법

 [코리안투데이] 결혼 필수 혼수 꼭 장말해야 할까요? © 임명희 기자

 

외적인 신체변화로 피부의 탄력 저하와 탈모 등이 일어나고 신체기능과 감각기능으로 인한 골다공증, 기억력, 집중력 감퇴 현상을 겪게 된다. 거기에 남성의 은퇴 등 심리적 증상은 우울, 일시적 정서불안과 스트레스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남성의 갱년기에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감소로 근육 손실과 성기능이 감소되면서 남성의 기분 변화도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중년기에는 젊음의 매력이 내리막길로 들어선다고 생각하기 쉽다. 좀 더 젊어 보이고 좀 더 젊게 행동하고 젊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회풍토가 심리적으로 중년의 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남성이나 여성으로 원숙해지고 인생의 긍정적 성취라고 인식할 수 있는 중년기는 인생의 황금기로 만들어 가야 한다.

 

중년기 위기인가 전환기인가? 가족관계에서 중년기 위기는 본인의 연령 그리고 첫 자녀 연령과 마지막 자녀의 연령에 따라서 중년기 위기감 수준이 달라진다. 즉 사회적 상실시기와 맞물려 자녀성장으로 인한 역할변화와 부모자녀관계에서 자녀들이 부모슬하를 떠나는 50대의 빈 둥지가 정서적으로 심각한 위기로 나타나기도 한다.

 

즉 전환기의 시기이다. 성공과 실패, 외로움과 불안감으로 인한 우울증이 나타나는 부정적 측면과 노화의 징후에 노년기의 삶에 대한 어두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행복한 미래를 위한 노후준비와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부가 함께 인생의 제 2막을 준비할 수 있는 절정기임을 인식해야 할 시기이다.

 

갱년기란 부부 모두 노년기에 자아통합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제2의 인생설계를 함께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가족관계에서 정서적 유연성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녀의 성숙과 독립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경제적 활동과 학업, 봉사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을 만들어 부부가 따로, 또 같이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임을 재인식해야 한다.

 

 

은퇴 후는 인간관계의 단절을 경험한 시기이다. 그러므로 부부가 소통하며 자신의 감정을 나누며 자아통합을 이루도록 상호 호혜적인 관계로 부부의 건강성을 찾아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재투자 대상을 발견하고 풍요롭고, 새로운 인간관계구축이 필요하다. 정신적 동맥경화 현상을 막고 중년기 인생의 전반에서 후반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개인의 인생에서 매우 중대한 사건임을 인식해야 한다.

 

남성은 은퇴 후 갱년기의 노화과정의 시기가 아닌 새로운 중년기의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그동안의 삶의 경험에서의 지혜와 잠재력을 충분히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부가 함께 나눔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생선적인 일을 찾고 여가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튼튼한 통합적 삶의 기반을 새롭게 만들어 장수세대인 100대 시대에 제2막 인생의 청사진을 구축하여야 하는 50개의 촛불을 밝히는 시기이다.

가족관계에서 중년기 부모는 자녀가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부모자녀 관계에서 정서적 위기로 연결되는 시기인 동시에, 자신의 노부모의 자녀역할도 해야 하므로 책임이 무거운 샌드위치 세대라고 한다. 그러나 100대 시대에 중년기를 겪는 무거운 샌드위치 세대가 아닌 제2의 전성기, 인생의 황금기에서 행복한 노년기를 준비하는 액티브시니어가 되어야 한다.

 

특히 가족관계에서 중년기 부부관계는 성인자녀 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음과 동시에 긍정적 부부관계는 심리적 안정감을 갖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중년기에서 노년기 전환시기에는 부부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특히 신체기능의 변화와 배우자에 대한 성적 무관심으로 아름다운 성을 가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마음으로 사랑의 시간들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노년기의 성은 신체적 기능의 저하로 몸으로 나누는 사랑보다 사랑의 언어로 집을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성적 접촉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과 몸에 대한 존중과 이해, 그리고 긍정적인 감정의 표현을 자주하고, 가벼운 스킨십을 많이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중년기에는 남성들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배우자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시기이다. 막내가 독립해서 떠나는 빈 둥지 시기가 부부관계에서 개인적 위기와 결혼의 위기가 될 수 도 있다. 즉 자녀의 독립으로 공통된 점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여성은 불만족한 부부관계에서 남편이 퇴직 후 중년위기를 경험하여 졸혼, 황혼이혼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청년자녀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결정적 시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청년의 성인기 문턱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입장이지만 부모는 인생의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는 상반된 입장에 접어들어 양쪽 모두 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자녀독립에서 비독립적이고 종속적인 관계가 아닌 심리적, 경제적 독립시기의 자녀들을 잘 떠나보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손자녀와의 새로운 가족관계에서 새로운 부모역할이 요구된다. 자녀에게는 탈 부모기이며 중·노년기에는 손자녀의 탄생으로 행복감과 만족감이 증가된다. 중년기는 제2의 신혼기로서의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경제적 활동과 함께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여가활동과 경제적 자원을 부부가 따로 또 같이 왕성한 활동을 한다면 슬기롭게 잘 보낼 수 있다.
한국가족심리연구소 소장 임명희

[코리안투데이] 임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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