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도 선사유적 공원 활용 본격화…공항공사와 협력해 교육·문화 거점 조성

 

인천시 중구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서해안 최대 규모의 신석기 마을 유적인 ‘삼목도 선사유적 공원’을 지역 교육·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김정헌 중구청장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공사 회의실에서 ‘삼목도 선사유적 활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문화유산의 적극적인 활용에 나섰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삼목도 선사유적 공원의 이용 활성화를 목표로 교육공간과 해설사 대기 공간, 화장실 등 필수 편의시설을 오는 11월까지 설치하고, 상시 운영 가능한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 콘텐츠로는 선사유적 발굴 체험, 문화재 해설과 역사 강의 등이 포함되며, 주민과 학생들이 실제 유적지를 중심으로 배움과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코리안투데이] 삼목도 선사유적 공원 활용 업무 협약 © 김미희 기자

삼목도 선사유적은 인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유적으로, 2000년대 초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수혈주거지 17기가 발견되며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선사시대 도서 지역의 주거와 생업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 유적은 2006년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됐고, 이후 2012년에는 보호각 설치 및 탐방로 정비를 통해 ‘삼목도 선사유적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운영된 체험 프로그램 ‘삼목도 찾아가는 박물관-고고(古!GO!) 여행’이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중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육적·문화적 역할을 확대하고, 삼목도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삼목도 선사유적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업을 통해 지역문화유산을 지역사회에 되돌리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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