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조성 중인 고양일산테크노밸리가 내년 상반기 단계별 분양을 시작한다. 이미 공급면적 대비 154%에 해당하는 입주 수요를 확보한 가운데, 벤처촉진지구 지정과 함께 다양한 세제 감면 및 지원 혜택이 마련돼 국내외 첨단산업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고양일산테크노밸리, 내년 상반기 본격 분양… © 지승주 기자 |
고양일산테크노밸리는 2016년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경기도, 고양특례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다. 약 87만 2,000㎡(26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며, 사업비는 8,500억 원이 투입됐다.
내년 상반기 단계별 분양을 앞둔 일산테크노밸리는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첨단제조업 등 4차산업 중심 혁신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양특례시는 산업시설용지 1,000평 이상 투자 시 평당 최대 80만 원의 토지매입비를 지원하는 등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는 뛰어난 교통망과 인접 산업지구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북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바이오·정밀의료, 미디어 콘텐츠, 드론 및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 유치 및 창업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벤처촉진지구 지정 및 세제 혜택 강화
지난 10월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북부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구에 입주하는 벤처기업은 취득세·재산세 최대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개발부담금 등 부담금 5종도 면제된다. 고양시는 고양시민 신규 채용 시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지원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시는 또한 일산테크노밸리를 포함한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와 함께 입주기업에 대한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 유치와 높은 수요 확보
현재까지 고양특례시는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왔다. 일본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 방한단 투자설명회, 미국 풀턴카운티 의장단 설명회, 주한 외국 대사 초청 행사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첨단제조 분야 145개 기업과 MOU(양해각서) 및 LOI(투자의향서)를 체결했으며, 11월 기준 49만㎡의 공급면적 대비 154%에 달하는 입주 수요를 확보한 상태다.
교통 및 입지적 장점과 시너지 효과
일산테크노밸리는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올해 12월 28일 GTX-A 노선이 개통되며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며, 기존 지하철 3호선(일산선)과 경의중앙선, 그리고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제1·2 자유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의 연결성이 뛰어나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약 40분, 김포공항까지는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인근에 조성 중인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장항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해 산업 및 생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양특례시는 이를 통해 직장과 주거, 문화가 공존하는 특화산업지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경제 효과와 향후 기대감
일산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약 2만 2,000명의 고용 창출과 5,000억 원의 경제적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고양특례시는 첨단산업 육성 외에도 지역 균형 발전과 수도권 북부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