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고령화 시대를 맞아 효문화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고령친화HYO인성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 속에서 세대 간 화합과 지속 가능한 노인복지 정책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받았다.
‘고령친화HYO인성포럼’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인 효문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인성교육을 통한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고령친화 정책과 효행 실천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포럼은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 ▲효문화의 현대적 해석과 실천 방안 ▲세대 간 공존을 위한 교육 및 지원책 등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총 2부와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학계 및 관계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 [코리안투데이] 고령친화HYO인성포럼 창립총회 © 김종래 기자 |
포럼의 2부 개회식은 박희원 상임이사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이어서 윤성순 총재가 본 포럼의 설립 취지를 담은 취지문을 낭독하며, 고령친화 사회를 위한 실천 강령을 발표했다.
설립 취지문에서는 ▲부모와 어른을 섬기는 문화 조성 ▲자녀와 어린이 보호 및 포용 ▲효문화 장려 및 지원 ▲고령친화 물품과 서비스 개발 ▲어르신들의 여가 및 교육 지원 ▲세대 간 화합을 위한 효행마을 조성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윤 총재는 “노년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아 효와 인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접근이 필수적이다”라며 “세대 간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계 인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당초유정복 인천시장이 축사를 전할 예정이었으나 공식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병필 행정부시장이 시장을 대신해 축사를 전하며 효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송기창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 최용석 (사)성산효나눔재단 이사장이 차례로 축사를 전하며 포럼의 의의를 더했다.
이후에는 임원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되며, 고령친화 사회 구현을 위해 기여한 인사들이 공식적으로 역할을 부여받았다.
3부에서는 ‘고령친화도시를 위한 효문화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황진수 교수는 ‘한국의 효문화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전통 효문화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황 교수는 “과거의 효는 부모에 대한 일방적인 봉사로 여겨졌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세대 간 상호 돌봄과 존중의 개념으로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효 문화가 사회복지 정책과 연계될 때 지속 가능한 고령친화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연에서는 박희원 교수가 ‘고령친화 효행도시’를 주제로 발표하며, 효행과 도시 설계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노년층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물리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노인 친화적인 정책이 마련될 때 젊은 세대 역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단순히 전통적인 효 개념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효와 인성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전문가들은 ‘효’가 단순한 윤리적 개념을 넘어 정책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에서 구현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포럼을 통해 고령친화 사회에서 효문화가 가지는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되었다”며, “고령자와 젊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인천시에서 개최되었지만,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향후 지속적인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하여 ▲고령친화 정책 연구 ▲효문화 확산 사업 ▲세대 간 융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다양한 실천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효문화와 인성교육이 다시금 주목받으며, 고령자와 젊은 세대가 함께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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