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사업소 진입로에 ‘배롱나무 청렴길’ 활짝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상하수도사업소가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경관 명소를 만들었다. 바로 ‘배롱나무 청렴길’이다. 이 길은 공공기관의 청렴성을 상징하면서도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세종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조성 과정부터 시민 중심의 가치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진입로 가로화단에 식재된 배롱나무는 총 85본. 시에서 기부받은 묘목을 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이 직접 심었다.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사회공헌을 실현한 사례다. 배롱나무는 6월부터 9월까지 긴 개화 기간 동안 붉고 화사한 꽃을 피우며, 방문객과 체육시설 이용객에게 자연 속 여유를 선사할 전망이다. 껍질을 벗으며 매끈한 수피로 자라는 배롱나무의 특성은 ‘투명한 조직’, ‘신뢰받는 행정’이라는 메시지를 담는다.

 

상하수도사업소 진입로에 ‘배롱나무 청렴길’ 활짝

 [코리안투데이] 상하수도사업소 진입로에 ‘배롱나무 청렴길’ 활짝  © 이윤주 기자

 

이번 조성은 단순한 조경사업을 넘어,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전환하는 역할도 한다.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으로서의 열린 행정을 실현하고, 청렴성과 자연친화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공기관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상하수도사업소는 이미 지난해에도 ‘맑은물정원’을 조성하며 정원도시 세종시 만들기에 앞장선 바 있다. 당시 맥문동 3,500포기와 층꽃나무 60주를 식재해 작은 공간을 녹지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청렴길’ 조성은 그 연장선으로, 일관된 녹지 정책과 시민 접근성 확대의 흐름 위에 있다.

 

이동윤 소장은 “직접 가꾼 배롱나무 길을 통해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을 선물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화훼 식재를 통해 정원도시의 면모를 더해가겠다”고 전했다. 공공기관의 공간이 단순한 업무시설을 넘어 시민과 교감하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 ‘배롱나무 청렴길’은 그 변화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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