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이 송파구로 운영 이관돼, 1년 만에 지역 주민에게 다시 개방된다. 송파구는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오는 6월부터 일부 공간을 임시 개방한 뒤, 지역 의견을 반영해 근린공원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 [코리안투데이] 국내 첫 어린이교통공원, 송파구로 운영 이관 © 지승주 기자 |
1983년 국내 최초의 어린이교통공원으로 문을 연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이 송파구로 운영이 이관되면서, 1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지난 3월 20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의 운영 권한을 이관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일부 구간을 주민들에게 임시 개방하고, 이후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6동에 위치한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은 1982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1983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 오랜 기간 서울경찰청 산하 송파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으로 활용돼왔다. 공원 내에는 횡단보도, 육교, 철길 건널목 등 다양한 교통시설이 조성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교통질서를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시설 노후로 인한 구조물 낙하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 2024년 5월부터 공원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어린이놀이터가 있던 공간을 다시 개방해달라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하지만 토지는 송파구 소유, 운영은 서울경찰청이라는 이원화된 구조로 인해 협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송파구는 올해 2월부터 지역구 의원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결국 공원 운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송파구는 오는 5월 말까지 시설 안전 점검과 위험 구조물 철거 등 긴급 정비를 완료한 뒤, 6월부터는 어린이놀이터와 산책로 등 일부 구역을 주간에 한해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이후 외부재원 확보를 통해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한 근린공원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도심 한복판의 소중한 공간이 40년간 주민 품을 완전히 떠나 있었고, 최근 1년간은 아예 폐쇄되어 있었다”며 “신천공원이 하루빨리 새롭게 태어나 구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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