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간판 대신 지역 특색 담는다…강북구 거리 새단장 나선다

 

서울 강북구가 지역 특색을 담아내는 간판 개선사업에 나선다. 노후되고 무질서하게 방치된 간판을 정비해 지역 미관을 살리고 안전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간판 개선사업의 대상지는 도봉로 159부터 솔매로 59까지, 미아역에서 삼양시장 오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해당 지역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정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돼 개선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구간은 유동 인구가 많고 상권이 활발한 곳으로, 간판이 지역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왔다.

 

강북구는 이번 사업을 ‘주민 참여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건물주, 점포주, 상가번영회를 대상으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모집하고 있다. 주민위원회는 지역의 정체성과 점포의 특성을 반영해 간판 디자인을 결정하며, 사업자 선정, 유지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지역 환경 개선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코리안투데이] 주민 참여형 간판 개선전과 개선후 모습 © 김민재 기자

 

간판 교체를 희망하는 업소에는 최대 250만원까지 보조금이 지원된다. 구는 주민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사업자 선정 및 옥외광고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간판 제작 및 설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간판 개선사업은 단순히 낡은 간판을 새것으로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참여해 우리 동네만의 개성과 매력을 표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강북구의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률적인 간판 대신, 골목마다 다른 이야기와 개성을 담은 디자인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간판이 단순히 상호명을 알리는 도구를 넘어,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지금, 강북구의 이러한 시도는 도시미관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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