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와 함께한 ‘싱글벙글 봄꽃 나들이’

 

인천 동구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향상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봄기운 가득한 특별한 야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센터는 지난 4월 16일, 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인천대공원으로 ‘싱글벙글 봄꽃 나들이’를 다녀오며 활기찬 하루를 보냈다.

 

이번 나들이는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접하며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을 자극하는 한편, 정서적인 안정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행사는 인천대공원 내 인천수목원에서 진행됐으며, 전문 숲해설사가 동행해 어르신들에게 식물의 생태와 자연환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려주었다. 어르신들은 숲속을 거닐며 다양한 나무와 꽃들을 관찰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단순한 산책을 넘어, 시각·청각·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해 인지적 자극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코리안투데이] ‘싱글벙글 봄꽃 나들이’ © 김미희 기자

이어진 체험 활동으로는 은행나무 열매를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가 진행됐다. 창의적이고 손쉬운 작업을 통해 어르신들은 직접 열쇠고리를 꾸미며 성취감을 느꼈고, 완성된 열쇠고리는 기념품으로 제공돼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동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들이 자연 속에서 활력을 되찾고, 서로 소통하며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싱글벙글 봄꽃 나들이’는 단순한 외출을 넘어, 치매 환자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통합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동구 치매안심센터는 이와 같은 치매 친화적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즐거움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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