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 대숲 내 죽순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울산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십리대숲 죽순 지킴이 봉사단’을 운영하며 태화강 국가정원의 대숲 죽순을 무단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 보호를 목적으로 진행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울산광역시 태화강 국가정원 전경 © 현승민 기자 |
태화강 국가정원은 태화지구 11만㎡, 삼호지구 15만 5,000㎡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왕대, 맹종죽, 오죽, 구갑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이 대숲에서 자라는 죽순은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성장하는데, 특히 자연주의정원 주변 맹종죽 군락지에서는 4월 말경 가장 먼저 죽순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죽순은 대나무 숲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울산시는 죽순 무단 채취 단속을 넘어, 자연주의정원 내 정원식물 도난 방지까지 확대하여 전방위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죽순 발아가 본격화되는 5월에는 취약한 새벽 시간대에 특별근무조를 편성해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취약구간에는 방범용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관할 경찰서와 협력하여 순찰을 강화하는 등, 보다 촘촘한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십리대숲 죽순 지킴이 활동은 죽순 무단 채취 단속뿐 아니라 시민 인식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죽순의 생태적 가치와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죽순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죽순을 무단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할 경우 형법 제366조(재물손괴) 및 제329조(공공재 절도)에 따라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 보호를 위해 시민 모두가 지킴이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이번 죽순 보호 활동은 태화강 국가정원과 십리대숲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다. 울산시는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협력이 지역 자연환경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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