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크롬 브라우저에 통합하며, 브라우저를 단순한 웹 탐색 도구에서 지능형 에이전트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제 사용자는 별도의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크롬 상단의 제미나이 아이콘을 통해 음성 또는 텍스트로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었다 .
![]() [코리안투데이] 이제 구글에서도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사진=구글) © 변아롱 기자 |
이번 통합은 구글이 5월 20일(현지시간) 개발자 회의(I/O)에서 발표한 ‘프로젝트 마리너(Project Mariner)’의 일환으로, 제미나이를 단순한 챗봇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의 핵심이다 .
크롬에 통합된 제미나이는 현재 사용 중인 웹페이지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기사 요약, 유튜브 영상 분석, 쇼핑 정보 탐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라이브(Live)’ 기능을 통해 음성으로 질문하고 응답받는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
구글은 제미나이를 단순한 질의응답 도구를 넘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기 위해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모드가 적용되면, 제미나이는 최대 10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웹 검색을 자동화하는 등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
프로젝트 마리너는 이러한 에이전트 모드의 기반이 되는 연구 프로젝트로, 브라우저 내에서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웹사이트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제품을 찾고자 할 때, 마리너는 관련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필터를 조정하여 최적의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
현재 제미나이는 브라우저 화면에 드러난 정보만 인식할 수 있어, 실시간 재고나 사용자의 현재 위치와 같은 동적 데이터는 제공하지 못한다. 또한 답변이 지나치게 장황하거나 반복적인 후속 질문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
구글은 이러한 제한을 극복하고 제미나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프로젝트 마리너의 기능을 확대하여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복잡한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구글의 제미나이 통합은 브라우저를 단순한 웹 탐색 도구에서 지능형 에이전트로 진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웹 탐색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에이전트 모드와 프로젝트 마리너의 발전에 따라 그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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