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화재 사고가 급증하면서 세종소방본부가 실외기 안전 점검과 화재 예방 수칙 준수를 시민들에게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여름철 에어컨 화재’는 7~8월에 집중되며, 공동주택에서 특히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에어컨 전선에서 불이 시작돼 거실 일부를 태우고 약 3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점검 부족으로 인한 전선 접촉 불량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 [코리안투데이] 실외기 연결선 점검과 기본 수칙 준수 필수 ©이윤주 기자 |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세종시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총 37건이다. 이 중 27건(73%)이 7월과 8월에 집중돼 있어 여름철 에어컨 화재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 더욱이 이 중 32건(86.5%)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선 간 접촉 불량이 21건(56.8%)으로 가장 많았고, 미확인 단락이 9건(24.33%), 절연 열화가 4건(10.8%)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이 전기 계통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점에서 ‘여름철 에어컨 화재’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세종소방본부는 에어컨 실외기 연결선을 단일선으로 설치하면 전기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외기 주변에 발화 위험 물품을 두지 말고, 에어컨 가동 전에는 먼지를 제거하고 상태를 점검한 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루버창을 개방하고 실외기를 루버창 높이에 맞게 설치하는 것도 권장된다.
박광찬 세종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여름철 에어컨 화재는 시민 여러분의 작은 관심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각 가정에서 에어컨 안전 점검과 실외기 관리에 철저히 나서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에어컨 화재’는 단순한 방심에서 시작될 수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점검과 수칙 준수만으로도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관련 정보는 소방청의 에어컨 화재 예방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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