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전통장 살리기 본격화…“우리만의 특산장 만든다”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7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청주시와 담양군을 방문해 ‘전통장류 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전통장류 생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진지 벤치마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벤치마킹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전통장의 생산 방식과 유통, 마케팅, 조직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현장학습이었다. 첫날 방문한 충북 청주시의 ‘옥샘정’에서는 재래식 된장과 간장 제조 과정을 비롯해 품질관리 요령, 현대 기술과 접목한 운영 방식을 배웠다. 참가자들은 특히 “우리 군 전통장의 생산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튿날에는 전남 담양군의 ‘우리콩 영농조합법인’을 찾아 공동생산과 브랜드 운영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현장에서 소개된 영농조합 설립 조건과 원료 수급 전략 등은 연구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모델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자리에서 한 연구회원은 “영농조합 운영 과정을 생생히 들으니 우리 지역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할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전통장 선진지방문 © 김미희 기자

무엇보다 이번 견학의 핵심은 ‘협력’과 ‘조직화’였다. 영농조합법인을 통한 생산·유통·마케팅의 통합 운영은 소규모 농가가 지속가능한 장류 산업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실제로 담양의 사례처럼, 농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 브랜드 개발은 전통장을 지역 특산품으로 성장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옹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벤치마킹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장류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탐색한 시간이었다”며, “향후 영농조합법인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장류 체험 프로그램과 품목 다양화를 통해 지역 전통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옹진군은 이번 선진지 견학을 기점으로 전통장을 지역 대표 특산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고유의 맛과 정서를 담은 ‘우리만의 장’을 개발하고, 체험관광과 연계한 농가소득 창출 모델로 확산할 계획이다.

 

콩에서 시작된 된장의 향기, 이젠 옹진군만의 색깔을 입고 전국으로 퍼질 준비를 마쳤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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