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 개인전, 삶과 자연의 조화를 그리다

 

작가 김선우의 개인전이 2025년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이천시 도자예술로 풀리매스공간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On the road’를 주제로, 작가가 지나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회화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코리안투데이]  이천 풀리매스공간에서 7월 30일까지 개최    ©김현수 기자

 

1980년대에는 도시 근처 바위산과 인공적 풍경을 사실적 기법과 감각적인 색채로 담아내던 작가는, 최근에는 자연과 혼연일체된 심층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한 작품세계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전의 작품이 외부 시선을 의식한 미적 장식이었다면, 지금은 내면의 치유와 존재의 해명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큰 변화다.

 

 [코리안투데이]  도시의 구조를 벗어나 자연으로 향한 발걸음   ©김현수 기자

 

김선우 작가는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자신과 동질화된 존재로 인식한다. 특히 나무는 그의 예술세계에서 영혼을 감지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삶의 갈등을 치유하고 위안을 주는 존재로 표현된다. 반복적인 덧칠을 통해 나무의 표면을 재현하면서, 단순히 형상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회복, 재생의 과정을 그려낸다.

 

 [코리안투데이] 푸른 하늘과 나무가 전하는 예술적 위로     ©김현수 기자

 

“사람은 구름이 될 수 없지만, 고뇌하고 수고로움을 겪는 일상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작가의 내면 고백처럼, 그의 작품은 철학적 사유와 감정의 흐름을 담아낸다. 빨강, 파랑, 검정, 하양 등으로 구성된 하늘과 나무의 대비는 일관되지 않지만 오히려 원초적인 힘과 깊은 공명을 전한다.

 

 

 [코리안투데이] 풀리매스 주소 © 김현수 기자

작품 대부분은 캔버스 위에 오일로 그려졌으며, 봄꽃이 만개한 길, 벚나무 아래를 걷는 풍경,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환상의 숲 등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하는 장면들로 구성됐다. 풀리매스공간이라는 아담하고 사려 깊은 전시장은 작가의 메시지를 오롯이 담아내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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