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화수1‧화평동 주민자치회, ‘우리 동네가 꽃보다 아름다워’ 사업 본격 추진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동구 화수1‧화평동 주민자치회(회장 김경란)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환경 개선 프로젝트 ‘우리 동네가 꽃보다 아름다워’ 사업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지역 유휴지와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 공간을 정비하고 꽃을 심어 깨끗하고 정겨운 마을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순한 환경미화 사업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의 첫 단계로 주민자치회는 화평동 283번지 구유지 땅을 중심으로 환경 정비를 시작했다. 그동안 이곳은 쓰레기가 쌓여 미관을 해치고 악취로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던 장소였다. 주민자치회는 지난 7월부터 정비에 나서 돌무더기와 쓰레기를 치우고 토양을 손질했으며, 지난 27일에는 페츄니아와 천일홍 등 화사한 꽃을 심어 주민들이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작은 꽃밭을 완성했다.  

 

꽃밭 조성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미적 효과를 넘어 주민들의 생활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무단투기장이었던 공간이 꽃밭으로 바뀌자 자연스럽게 쓰레기 투기가 줄었고, 주민들이 모여 꽃을 심고 가꾸는 과정 속에서 대화와 협력이 이루어졌다. 이웃과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적었던 주민들이 사업을 통해 소통하며 마을에 대한 애착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동구 화수1‧화평동 주민자치회, ‘우리 동네가 꽃보다 아름다워’  © 김미희 기자

 

김경란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사업은 꽃을 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은 변화가 모이면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주민들과 함께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형 공동체 활동’이라는 점이다. 외부에서 추진하는 일회성 사업이 아닌, 주민자치회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만큼 지속성과 실효성이 높다. 주민들이 직접 꽃을 심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내가 사는 동네는 내가 가꾼다’는 주인의식이 형성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동구 화수1‧화평동 주민자치회, ‘우리 동네가 꽃보다 아름다워’  © 김미희 기자

 

또한 마을 환경 개선은 주민 건강과 정서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 깨끗해진 환경은 생활의 질을 높이고, 화사한 꽃밭은 주민들의 마음을 밝게 한다. 특히 어르신들은 꽃밭을 산책하며 작은 즐거움을 얻고, 아이들은 꽃이 피는 과정을 보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주민자치회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마을 곳곳의 유휴지와 방치된 공간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계절별로 다른 꽃과 식물을 심어 사계절 내내 주민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화수1·화평동이 ‘주민이 직접 가꾸는 마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개선을 넘어 공동체 회복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이웃 관계가 꽃심기를 계기로 다시 이어지고, 함께 웃으며 일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러운 연대가 형성되었다. 주민들은 이 과정을 통해 “마을이 변하면 사람의 마음도 변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작은 꽃밭 하나가 마을의 분위기를 이렇게 크게 바꿀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주민 참여를 확대해 더 많은 공간을 개선하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리 집 앞에도 꽃을 심자”는 자발적인 제안이 나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우리 동네가 꽃보다 아름다워’ 사업은 현재 시작 단계지만, 주민들의 열정과 참여 의지가 높아 장기적으로 마을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화수1‧화평동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거듭날 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주체가 되는 진정한 주민자치 모델을 만들어 갈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동대문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